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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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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Nov 04. 2018

그리움이 있는 가을

추억을 떠올리며

낙엽이 된 추억들


나에게도 추억이 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쉽기도 한 삶이기도 하고

잘되었던 삶이기도 하다.

나의 삶에 흔적이 되었던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여자친구와의 첫 사랑과

첫 대학생활

나를 이성으로 마음에 든 학과의 한 여자 선배,

사회복지를 공부하던 때에

당시 상담심리학을 강의했던

나보다 2년 연상의 미혼의 여자 시간강사가

내게 프로포즈를 했던 일 외에

너무나 많이 있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진지하게 대할 일들이다.


나의 남은 생은
얼마나 남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남은 생에는 신중히 살려고 한다.

여태까지 인간적인 뜻으로 살았다.

이제부턴 하느님의 뜻으로 살려고 한다.

육신이 흙이 되는 그 날까지,


시간들이 낙엽이 된다.

가을나무들이 낙엽을 떨구듯이

나도 삶을 낙엽으로 만들어

추억이라는 땅바닥으로 떨군다.

정처없이 흐르는 시간들,

나무나 야속하기도 하나

기대감을 가져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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