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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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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Dec 07. 2018

고통 뿐인 인생

못난 부모 때문에 망가진 삶

한숨소리


못난 부모 때문에

내 인생은 이미 망가졌다.

돌이킬 수 없는 삶이 되고 말았다.

내게 늘 폭언과 폭력, 저주, 욕설이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인생의 시간들을
불평과 불만, 남탓이 담긴 죄악의 쓰레기 통에
모조리 사정없이 버리게 했다.

너무나 눈물이 앞을 가린다.


경찰관은 뭘 하는건가?


내가 41년 동안 당한 가정폭력을
제대로 잘 처리 못하나?

이제는 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해야 하는가.

내가 처한 가정폭력은

아내와 힘들게 이룬 가정을 결국 파탄냈다.

직장생활을 재대로 할 수 없게 했다.

교회에서도 교회 식구들에게 외면 당했다.


가정폭력 가해자인 내 부모,

정말로 부모라 불릴 자격이 되는가?


아버지란 사람의 우군이었던

집안친척들은 아버지란 사람의 죽음으로 헤어졌다.

아버지란 사람은 이미 저 세상에 갔다.

노모는 여전히 이 세상에 살아남아 있어

노모의 우군이었던 외가 친척들과

예전에는 노모와 서로 단결을 잘했다가

지금 노모와 하루가 멀다하고
내가 보는 앞에서 전화로 늘 싸움질이다.


아내가 베트남으로 떠나면

나는 한겨울 속의 소나무가 되어
살기 힘든 세상을 살아야 한다.

아무도 나를 일으키고 도와주는 이가 없어서

신앙심을 유일한 삶의 지팡이로 삼아야 한다.

그 때에 내가 재혼을 하게 되어도

같은 신앙을 가진 미혼의 연상의 여인과 함께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 아내에게 부탁하셨던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따라 살아야 하겠지.


내가 언제까지 살 지 모른다.


하느님께서 정해주신 인생의 목표와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이 있는데,

이걸 이룰 지 혹은 이루지 못할 지는

차디찬 땅 속에 들어가 흙을 이불로 삼고 누울지는

나라고 해서 알 수는 없다.

나의 이러한 삶이 참으로 곤고하구나.


화목하고 다복한 가정에 자라난 이들,

나는 어릴 적부터 부러워했다.

이들은 어려서 부터
세상에서 행복한 삶이 뭔지 알고 있기에

이들의 부모가 이들에게 알려 주었겠다.

이들은 알지 못한 게 있다면

고통과 절망 속에 빠져본 일이 없기에

인생에서 실패하면 죽음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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