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우울의 이유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 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_ 말하는 대로
그랬다. 나는 이제껏 내가 원하는 것에 미친 듯 달려든 적이 없었다. 항상 어렵고 힘든 일. 혹은 끝이 보이지 않는 일에는 부딛히는게 무서워 끝까지 가본일이 없다. 바닥을 보일만큼 최선을 다 한 적도 없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근데 애들이 있어서 치우기 힘들어. 그림을 그리고 싶어. 근데 다른 일이 너무 많아. 그림을 그리고 싶어. 지금은 할 수 없는 것 같아. 다음에 시간이 나면 하자…..
핑계….
애들이 있으면 없는 시간에 얼른하고 치우면돼. 다른 일이 많으면 그걸 줄이면 돼. 다음에 시간은 없어. 지금 해야 해…
나의 우울의 문제는 부모님도 남편도 아이들도 아닌 결국 나 자신이었던 것 같다. 두려움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어 있는. 그리고 친구들과 신세한탄만 하고 있는.. 나…
누군가는 집에서 유화작업을 하고, 아이들이 오기 전에 치워 전시를 열고, 누군가는 밤에 대리를 뛰면서 낮에는 연습을 한다. 나는 어떤 것을 향해 모든 것을 바쳐본 적이 없다. 아니… 나는 그렇게 했다고 생각을 했다.. 그 마음의 열정과 갈망이 내 안에 스며, 멍으로 남았고, 그 멍이 우울이라는 병을 만들어냈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무언가 한 곳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드는 것.
이 용기가 있는 사람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