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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닝 Aug 13. 2023

커리어에 대하여

커리어 아티클 세 개를 읽고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신입, 주니어, 시니어.. 연차에 상관없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게 각 단계에서 경험하는 일들이 다르고, 또 한 개인으로 봤을 때에도 쌓아왔던 커리어의 종류와 내용이 다르기 때문일 거다. 예를 들어 공채로 시작한 서비스 기획자 두명이라도 10년 동안 한 회사에서 머물고 있는 이와, 5년 일한 후 IT대기업 또는 스타트업으로 이동해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이. 둘의 행보는 전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10년차인 나도 계속해서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크게 아래 두가지로 나눠질 수 있겠다.


1) 이후의 산업이 어떻게 될지(무엇이 전도유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고 
: stay? to go?

2) 나의 성향과 이후 계획에 맞는 방향은 어디일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 Manager와 IC (individual contributor) 간의 고민


이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평소 브런치와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던 링글 대표 이승훈님과 구글의 디자이너 이은주님의 블로그에서 비슷한 시기에 '커리어'를 주제로 한 글을 읽게 됐다.

이후 커리어를 설계하는 데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될 만한 인사이트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브런치에도 기록차 남겨두기로 한다. 셋 다 너무 좋은 글이니 꼭 보세요!!!




[링글 대표 이승훈님 브런치 글 (2개)]


1. 커리어. 3~4년차 기준으로 바뀌는 선택의 기준


[요약]

1. 대학 졸업 후 3-4년은 일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에서 배우며 성장하는 데 포커스를 두자

2. 그 이후의 커리어는 '일'보다 '어디에 있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

- 내가 얼마나 더 열심히 하고 잘하느냐뿐만 아니라, 내가 어디에서 일을 하느냐가 커리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컨설팅펌에 남고자 한 선택을 한 사람 VS early start-up 초기 조인 후 exit한 사람)

- '어디에서'의 관점 : (1) high risk, high return (2) 더 큰 시장에서 play할수록, 더 큰 성장이 임할 수 있다

3. 즉, 첫 3년은 일을 잘 배울 수 있는 곳에서, 그 이후에는 '일 관점을 넘어 기회와 risk관점에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느낀 점]

초반 신입~주니어 관점에서는 IT대기업에 가는 것이 베스트 커리어로 보였고 그것만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당시에만 해도 네이버/카카오가 제일 좋은 회사였다.

점차 유니콘 스타트업들의 성장이 대두되는 시장의 흐름과, 또 실제로 건너건너 스타트업 exit 소식을 듣고 나니 보이는 시야가 달라졌다. (부자가 되고 싶다!!!)

실제로 리스크가 있더라도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에 '빠르게'도달하는 것이 이후의 커리어와 삶의 방향을 바꿀 수도..

단, 이건 분명히 리스크가 있다! (고생이 필요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운에 달린 것 같기도 하고) 똑같이 early start-up에 조인했더라도 회사가 망하거나/잘되거나. 어쨌든 그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인맥, 회사와 시장을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2. 나는 맞는 정보에 근거하여 커리어를 설계하고 있을까?


[요약]

1. 커리어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떠도는 풍문들 -최소 스펙, 경력, 학벌 등-을 너무 믿지 말자

2. 실제로는 저런 '스펙'과 거리가 먼 사람들도 입사해서 잘 다니는 경우들이 더 많다.

3. 오히려 잘된 커리어 (본문에서는 Top3 Consulting Firm, Stanford MBA)를 가진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  'What matters most to you and why?'에 대한 본인만의 답을 가지고 있고

-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삶'을 설계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는 것

4. 내가 지금 커리어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정확하고 진짜 정보를 바탕으로 설계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자.



[느낀 점]

이 글은 사실 느낀 점이랄 것도 없다. 백번 공감하는 이야기!

사실 내가 전제하는 바는 커리어를 쌓기 위해 필요한 기본 경력은 갖춰진 상태에서 (어쨌든 그 조직과 기준에 들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나를 증명하는 것은 필요하니), 더 중요한 무기는 나에 대한 이해와 성찰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똑같이 10년차인 동료들을 봐도.. 직장인1로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계속해서 자기만의 북극성을 찾아 고민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도 있다. 후자가 더 매력있고 멋있음.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나중에 우연한 기회를 마주했을 때, 더 좋은 기회를 바로 잡고 나아가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왜? 평소에 자신의 북극성을 계속 고민하고 성찰해왔기 때문에. 딱히 준비랄 것도 없이 마주하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을 펼쳐놓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사람들!




[구글 디자이너 이은주님 블로그 글]


3. 커리어는 각자도생이다


[요약]

1. 회사가 정한 비전에 100%나를 맡기면 안 된다. 왜? 리더의 전략 제시가 성공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 리더 자신에게 비전이 없거나, 비전은 있으나 전달을 못하거나, 전략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없거나

2. 따라서  즉 '커리어는 각자도생이어야 한다'

- 나만의 비전이 필요하다 : 내가 어디에 있고, 내 커리어는 어느 지점을 지나고 있는지, 산업의 상황은 어떠한지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항시 점검해야 한다. 이후 경로를 설정하자.

- 전략가 마인드를 가진다 : 나의 비전과 항해 지도를 가지고 있따면 회사의 비전에 주체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것은 회사와 나의 비전을 비교해 함께 갈 것인지, 내 경로를 조정할 것인지, 이별을 할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 기여도를 높인다 : 회사의 비전과 얼라인되었다면 나의 기여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이때의 비전은 회사의 비전이 아닌, 내 커리어의 비전이 되기 때문에, 이 비전의 달성 = 나의 성장이 된다!



[느낀 점]

2번의 글과 비슷한 결. 나만의 북극성과 목표가 분명한 사람이 되자. 이것이 회사를 선택할 때에도, 이후 커리어의 방향을 설계할 때에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나를 점검하고 발전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결국 PM의 골은 프로덕트를 매니징하는게 아니라, 내 커리어를 매니징하는 데 있어야 하지 않는가 - 나의 비전이 무엇인지?

나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비전을 들고 일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를 선택할 때에도 이 비전을 달성할 수 없거나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면 마음이 잘 동하지 않는다. + 끊임없이 회사의 비전과 나의 비전을 비교하라는 말은 명심해서 새겨야 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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