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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팽이구름 Jan 14. 2022

도순 할매2

2008년 7월의 어느 다른 날



“어머님, 야가 누구라요?”     



엄마의 물음에, 할매는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응? 저 사람 애인이라?”     



나는 졸지에 

아빠의 애인 신세     



와하하 

한바탕 웃음이 피어난다      



영문도 모르고 

우리를 번갈아 쳐다보던 할매가 

이내, 

우리처럼 웃는다     



아무것도 모르고 웃는다

그저 말갛게 웃는다     



그래서 우리는 

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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