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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등푸른 Oct 22. 2021

남의 말 안 듣는 서른넷 13억 자산 보유자가 말한다

집 사고팔 때 주변에 조언 구하지 마라. 공인중개소도 마찬가지


말 그대로 집을 매도, 매수할 때 주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작업은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 무언가를 결정하고자 할 때 주변인들의 조언을 들으면 그것이 옳은 방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소신대로 결정하는 것에 작은 잡음이 만들어진다.


나의 경우 항상 집을 매도, 매수하기 전 카페에 글을 올려 이걸 사면 어떨지, 이것을 투자하면 시간 지나면 많이 오를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보고 답변을 복기했다. 투자자의 기로에 들어서 3년이 경과한 지금 이전 올렸던 글과 답변을 보면 대부분의 예측이 빗나갔다.


부동산의 상승, 하락장을 정확히 예언할 수 있는 전문가는 없다. 시간이 지나서 어떤 전문가의 예측이 단 한 번도 빗나가지 않았다 정도의 이야기만 남을 뿐이지 부동산의 가격의 등락폭은 거시경제의 움직임도 있지만 사람들의 심리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재미없는 나의 경험담이다. 내가 17년에 동탄2신도시에 집을 사러 내려갔을 때 주변 사람들은 서울도 아니고 그런 동네에 집을 사다니라는 반응들이었다. 이때 카페에 글을 올려서 어떤가요라고 물어봤을 때 그 돈으로 차라리 서울을 사세요 라는 말이 나왔지만 지금 상승분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서울이 답은 아니었다. 2016년 당시 그 돈으로 살 수 있었던 강동구의 3억 후반대 아파트는 지금 동탄2신도시에 내가 구입한 아파트와 시세가 거의 같다. 차라리 '너는 동탄에 월세를 살고 강동구의 7억대 아파트를 전세 5억을 끼고 사라'고 조언해 줬었다면 모를까 진정 이런 쓸모 있는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은 카페에 답글을 달지 않는다.


추가로 내가 살고 있는 실거주 집은 나름대로 이 지역의 1군 아파트로 이 주택을 처분서약 걸고 계속 청약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 보는 지인들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인생은 길고 지금의 아파트와 평생 사랑에 빠지는 실수를 저질러선 안된다. 언젠가는 팔고 더 좋은, 더 많은 자산가치가 형성될, 더 비싸질 것 같은 새것으로 옮겨야 하지 않겠나? 







이 글을 순서대로 읽지 않았을 수도 있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말하자면 나는 17년 12월에 수도권 비역세권에 첫 집을 마련 후 시세차익에 눈을 뜨고 20년 11월에 영끌로 수도권 역세권으로 이사를 했다. 이후 무작정 집을 팔고 사서 더 나은 상급지로 이사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본격적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그 이후 6500만원으로 16년에 신혼살림을 시작해 현재 순자산 13억, 레버리지를 포함하면 25억의 가치를 이뤄냈다. 이 자산을 만들기 위해 시도했던 것 모든 방법 중 가장 큰 차익을 가져다준 것은 현재 집을 처분 서약을 걸고 당첨된 분양권이었다. 당첨 전에 지방에서 분양권 단타를 치며 소소한 이익을 본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차익을 냈고, 당첨되었을 때 동탄2신도시 대장 아파트를 처분하는 조건으로 화성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주변의 의아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 심지어 분양사무소에서 이걸 처분하고 여길 이사온다고요? 라는 말까지 듣게 되는데- 하지만 난 분양받은 집으로 이사하면서 (당첨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초 P거래 예약도 걸어놨었다) 기존 집의 주담대를 전부 청산할 수 있고, 분양가의 10%만 내고 입주 때까지 기존 집의 상승 차익과 이사 갈 집의 상승 차익 양손에 떡을 쥔 효과까지 누리게 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1주택자 들은 언젠가는 내 집을 디딤돌로 삼아 더 높이 점프를 해야 할 때가 올 것이고 설사 지금 내 물건보다 그것이 빛나지 않더라도 '기회'가 될 것임을 눈치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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