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획자의 필수 아이템 목록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떠나오기 전에 준비물과 관련하여 수많은 영상과 글을 찾아보았지만, 막상 와보니 여기도 똑같이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었다. 무려 다이소도 있었다. 그래서 현재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 중인 분들께 말하고 싶다. 너무 바리바리 모든 걸 싸 올 필요는 없다고.
물론 많은 물건을 가져올수록 돈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겠지만, 워킹홀리데이 특성상 언제 어떻게 어느 지역으로 옮겨 다녀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가볍게 오는 것을 추천한다. 짐을 많이 챙겨 올수록 이사는 훨씬 더 어려워질 테니까.
나는 돈이 없어서 저가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23kg 이내의 위탁 수하물 1개, 소형 기내 수하물 1개, 개인 소지품 1개만 허용되는 상품이었다. 추가 수하물은 돈을 더 지불해야 했고, 그러고 싶지 않아서 최소한도로 짐을 꾸려왔다.
다른 영상이나 글들을 보면 보통 25kg짜리 수하물 2개는 기본으로 들고 온다고 하길래 살아가는 데 부족하려나 싶었는데, 막상 와서 2개월 정도 지내보니 걱정과는 달리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게임 기획자라면 꼭 들고 오셨으면 하는 아이템들이 있다. 바로 전자제품들이다.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등)
게임 기획자라면 콘솔 게임기 하나쯤은 분명 갖고 있을 텐데 꼭 챙겨 오시면 좋겠다. 홀로 보내는 오락의 시간에도 유용하지만, 게임 관련 모임들에 들고나가면 좋기 때문에 챙겨 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노트북 (맥북 등)
게임 기획뿐만 아니라 모든 서류 작업에 필수다. 집에 데스크톱이 있던 분들이라면 한국에 있는 컴퓨터를 원격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오면 편리할 거다.
무선 마우스
트랙패드만 있어도 되긴 하지만, 플레이하는 데 마우스가 필요한 게임들이 있어서 레퍼런스로 플레이해 보기 위해서는 마우스가 필수적이다. 1인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더더욱 필요하다. 도트 찍을 때도 마우스 쓰는 게 더 편리하다.
태블릿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코딩이 아닌 간단한 작업들을 전자로 해결하기에 편리하고, 그림 그리는 데에도 유용하다.
무선 키보드
태블릿을 사용할 때 필요한 필수 아이템이다.
프리볼트 탄소매트 전기장판
이건 게임 관련한 아이템은 아니긴 한데 너무 중요한 것 같아서 끼워 넣었다. 강조해서 말하고 싶은 부분은 꼭 '프리볼트'라고 표기되어 있는 제품을 구매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불이 날 수도 있다. 토론토나 캘거리 같은 곳을 가는 분들이라면 전기장판은 필수로 필요할 테고, 밴쿠버를 오는 분들이어도 필요하다. 밴쿠버는 따뜻하니까 필요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여름에도 서늘해서 전기장판을 켜고 싶을 때가 분명 있을 것이다.
40000mAh 보조배터리
태블릿, 휴대폰, 에어팟, 이북리더기와 같은 전자제품을 사용해야 할 일이 정말 많을 것이다. 40000mAh짜리 보조배터리를 산다면 배터리가 없어서 전자제품이 죽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거다. 사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이다. 친구들 폰이 죽었을 때 충전해 줄 수 있어서 뿌듯함은 배가 된다.
이북리더기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 나는 Kindle이라는 아마존의 이북리더기를 구매했는데 영어를 공부하기에도 딱이다. 어려운 단어 위에 쉬운 설명이 각주로 달려있어서 도움이 정말 많이 된다. 이동 시간에 사용해도 좋고 공원이나 바다 근처에 앉아서 여유롭게 독서하기에도 딱이다. 기획자라면 다양한 서적을 읽는 것이 매우 도움 될 것이기 때문에 가져오시기를 추천드린다.
무선 이어폰 (에어팟, 버즈 등)
매일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팟캐스트를 듣거나 유튜브를 재생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할 때 매번 사용 중인데 없었으면 큰일이 났을 것 같다. 팟캐스트와 유튜브와 음악에서 영감을 많이 얻기 때문에 추천드린다.
카메라
휴대폰으로 찍는 사진과 카메라로 찍는 사진은 정말 퀄리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기획자라면 분명 본인만의 감성을 가지고 있을 텐데, 아름다운 캐나다를 본인만의 미적 감각으로 포착해 내면 좋겠다. 사진들이 언제 어떻게 영감으로 사용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댑터 및 잭 종류별로
위의 모든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 문제가 없도록 다양한 어댑터와 잭을 종류별로 챙겨 오길 권장드린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 특히 나와 같은 게임 기획자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너무 많은 짐에 얽매이지 말고, 정말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가볍게 오길 추천드린다.
핵심 포인트
캐나다도 사람 사는 곳이니 필요한 건 현지에서 구입 가능
워킹홀리데이는 이동이 잦을 수 있으니 가볍게 짐을 꾸리자
게임 기획자에게는 전자제품이 가장 중요한 필수 아이템
전기장판은 반드시 '프리볼트' 제품으로 준비하자
Written by Satu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