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9도의 날씨에 흘러내리던 땀이 순간 얼어붙어 버렸네요. 달린 후 얼어붙은 땀에도 몸은 그리 추위를 느끼지 않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엔 겨울마다 등골이 오싹함을 느끼고 추위를 잘 타던 나였는데 이젠 영하의 날씨에도 추위가 내 달리기 루틴을 막지는 못합니다. 추위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달리고 나서의 기쁨과 활력이 훨씬 크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요가, 인라인, 헬스, 러닝머신 위를 달리기...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을 해보았지만 달린 후 비오듯 흐르는 땀이 주는 기쁨만큼 큰 재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영하의 날씨에도 흘러내리는 땀은 해 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알 수 있는것 같습니다.
현대인들은 각종 편리한 생활수단 덕에 땀을 흘릴 일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이불과 따뜻한 곳에서의 휴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많은 사람들이 겨울의 시원한 공기의 맛을 함께 느껴볼 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