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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리 Nov 02. 2020

가을, 타시나요?

열 네 번째 글감


  길거리 여기저기에 노란 신호탄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나무는 올해 분의 몫을 다한 초록을 놓아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스치는 바람은 겨울을 담아내는 연습을 하는 듯 합니다.

따뜻한 커피와 포장마차에서 먹는 어묵에 맛이 듭니다.

어제는 반팔 반바지를 잘 포개서 장농 속에 넣었습니다.

이렇게 여름이 타고 남아⑴ 가을이 되어갑니다.


부쩍 짧아진 가을을 글로 붙잡아 봅시다.

가을 하면 생각나는 영화나 책, 시, 노래 등에 대한 이야기나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 인상적이었던 어느 가을에 대해서도 좋습니다.

가을이 좋거나 싫은 이유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가을 바람을 한껏 들이키고 글로 가을을 타봅시다.


 ⑴ <아, 가을(ア, 秋)>,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나의 일년은 언제나 가을 겨울 봄 여름 / 이루시엔

항주의 Lost Stars / 우드수탁

가을 밤 예찬 / 박홀든

외갓집의 감나무 / 박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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