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후기_느끼는 생각을 붙잡아 두려고
엄밀히 말하자면 들은 책이다. 윌라 오디오북을 통해 완독 한 책이기 때문이다.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개면서 책을 들었다. 내 명상은 몸을 움직이며 오디오북을 듣는 것이다. 몸이 일하거나 움직일 때 귀도 일하려 한다. 들리는 모든 소리를 허투루 받아들이지 않는다.
최근에 이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생각이 간절한 순간 산책을 나선다. 과거에 고민에 질질 끌려다니던 때보다 사는 게 더 수월해졌다. 고민과 씨름하는 시간을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
단순 노동과 함께 들은 이 책은 잔잔하지만 임팩트가 있었다. 한 권의 책에서 하나의 메시지만 구해도 성공인데 세 가지 생각이 등대로 세워진 것은 행운이다. (더 많은 지혜가 담겨있는 책이겠으나 내 마음이 꿈틀 반응한 부분만 붙잡아 두기로 한다.)
1. 베스트셀러를 경계하자.
책을 읽을 때에는 충분한 사유로부터 비롯된 창조된 지식을 읽어야 하므로, 남의 생각에서 개인의 의견을 추려낸 책은 경계하라고 했다.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책, 오로지 수익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책을 경계해야 한다. 내 사고의 불모지가 지배당하도록 놔두지 말아야한다. 경계와 비판의 시선으로 베스트셀러를 대하자. 그 또한 나에게 지식이 될 것이다.
2. 허영심과 자긍심
말이 많은 사람은 허영심이 많은 것이고, 과묵한 사람은 자긍심이 높은 사람일 확률이 높다. 말이 많아지는 것을 늘 경계하자.
3. 행복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
높은 정신력 가진 사람은 책을 읽고 사색하며 저술활동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이 말을 했다가는 구석대기로 내동댕이 쳐질 확률이 높다. 그래서 이 말에 100% 동의하기 어렵지만, 책 읽고 사유하며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약간의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
행복의 참된 조건을 주관적인 관점으로 찾아야 한다. 내 행복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할 수 없다. 누구나 행복하다고 느끼는 자신만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야만 한다.'라는 고집을 갖고 상대에게 강요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 결코 상대에게 내 행복의 기준을 강요하지 말아야겠다. 같은 기준을 갖고 사는 사람을 찾아 함께 행복을 나누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