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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잦은 외식은 성북동에 맛집이 많아서야!

2022.07.08

성북동에 산다. 성북동은 저택과 고급 빌라가 있는 동네와 성북동 초입 산을 대충 깎고 그 위에 작게 지은 집이 모인 동네로 나뉜다. 나는 동네 초입 작은 집들이 모인 동네에 그나마 산이 아닌 평지에 산다. 그러나 옛날 드라마에서 품위 있게 생긴 아주머니가 다소 신경질적인 저음으로 ‘성북동입니다’라고 말하는 그 성북동은 아니다. 그래도 난 성북동에 살아서 좋다.


성북동은 강서나 강동의 끝이 아니라면 서울의 어디나 30-40분 내외에 도착한다. 교통이 좋다.

한성대 입구역에서 내려 우리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 6번 출구에서 나와서 걷는 인도가 넓고 우리 집을 지나 느티나무가 있는 공원에선 늘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노는 데 그것도 좋다.

아직은 크고 작은 단독 주택이 어울리며 동네의 정서라는 게 남았다.

갤러리도 많고 대학로가 가까워 공연을 즐기기에 좋다.

무엇보다 시장이 멀지 않고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외식할 음식점과 술 한 잔 할만한 술집이 많다는 점이다.


오늘은 어쩌다 보니 성북동에서 두 끼를 대접받았다. 물론 다 동네에 사는 지인이라 성북동에서 식사를 하는 게 편하다는 것도 이유지만 다른 동네에 살아도 외식을 위해 방문해도 좋은 동네다. 오늘 나는 점심엔 피자와 파스타가 좋은 성북동의 오래된 맛집 <두에꼬제>에서 했다. 루꼴라를 듬뿍 얹은 피자는 맛있었다. 저녁은 부암동의 치킨 맛집 <계열사>의 원주인(현재 부암동 계열사는 원래 주인 박선옥 사장님께 인수를 받아 운영 중)의 조카가 그분께 기술을 전수받고 운영 중인 <치킨쌀롱>에서 골뱅이 소면을 먹었다. 두 음식점 모두 한 번쯤 찾아와 먹어도 좋은 집이다. 이뿐만 아니다. 성북동엔 다른 동네에 살더라도 국수, 피자, 빵, 커피, 한식 등 맛있는 음식점이 많다. 아! 그래서 내가 외식을 자주 하나?


<성북동 맛집>

국수/ 성북동집, 손가네곰국수설렁탕, 국시집, 구포국수, 혜화칼국수,

피자/ 성북동 디너쑈, 두에꼬제, 모짜

빵/ 나폴레옹제과, 밀곳간, 오보록

떡/ 동병상련, 하루떡집

백반/ 쌍다리기사식당, 성북동돼지갈비, 선동보리밥

커피/ 일상

기타/ 수연산방, 성북동누룽지백숙


나는 가보지 않았지만 한정식집과 찻집, 돈가스집도 많다. 다음에 또 추가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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