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식당, , 동네식당이 가져야 할 분위기도 갖춰
이제야 발견한 게 아쉽다. 채식 위주 식단. 이 비빔밥에는 버섯장아찌 호박 김이 들어갔고 들기름으로 맛을 다졌다.
비빔장은 특별히 만든 것이라는데 된장과 매운 맛을 내는 고추 그리고 가죽나물 장아찌가 들어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으나 주인에게 물으니, 가죽나물 장아찌를 갈아서 만든 것이란다. 갈았을 뿐인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궁금했다. 반찬은 장아찌 2종. 국은 채수.
밥이 아주 잘 지어졌고 특별히 들기름의 향이 좋다. 다른 음식도 먹어봐야 겠다.
먹으면 절로 디톡스가 될 거 같은 맛이다. 조미료에 지친 우리의 위장을 위해서라도 찾아야 할 집이 될 거 같다.
오늘은 성북동 리틀마나님 따실떡국으로 저녁. 다욧트 중이라 양 적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볶은버섯, 두부, 조미가 안된김이 고명으로 오르고 국물은 채수다. 얼마나 국물을 정성스럽게 내렸는지 고깃국물 못지 않다.
떡국이라며 김치도 내줬다. 멸치액젓을 넉넉히 넣은 제대로 담근 감치다. 이 집 음식중 비건이 아닌 것은 김치가 유일한 듯 하다. 식재료를 하나하나 신경 쓴 티가 확실히 나는 집이다.
게다가 이 공간엔 이에나 꽃집 선생님의 작품들이 있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그것은 공간이 사랑스럽다는 것. 어찌된 연유인지 물으니 여자 사장님께서 셀프 웨딩을 할 때 이에나 선생님 작품을 사용했다고 한다.
테이블마다 놓인 예닐곱 권의 책으로 주인의 취향과 관심도 대략 파악할 수 있었다.
차도 판매한다.
주소/// 성북로8길11
매주 수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