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동안 자란 쪽파가 제 맛, 잘 익은 파김치를 라면에 얹어먹는 상상
귀가길에 충동적으로 쪽파 세 단을 샀다. 한 단에 4천원 세 단에 만원이니 당연히 세 단을 산 것이다. 겨울 동안 자란 대파나 쪽파는 지금 정말 맛이 좋다. 쪽파 김치를 넉넉히 담가 폭 익혀 라면과 먹으면 환상적이다. 물론 삼겹살과 먹어도 좋다.
파김치는 난이도가 하에 속하는 김치다. 재료도 단순하고 과정도 쉬우며 무엇보다 실패 확률이 낮다. 그것은 파가 가진 기본 맛 덕분이다.
고은정의 제철음식학교의 레시피인 은정 선생님의 레시피에 따라 쪽파김치를 담갔다.
<쪽파김치 담기>
재료
쪽파 800그램(보통 큰 묶음 한 단을 사서 다듬고 나면 800그램쯤 된다)
양념(계량은 계량 컵과 계량 숟가락 기준. 싸다. 계량 도구 구비해 두면 만드는 음식 맛이 일정해진다)
찹쌀풀 한 컵
멸치액젓 4큰술
고춧가루 한 컵
새우젓 3큰술
배즙 1/2컵
생강즙 1작은술
통깨 2큰술
<담기>
1. 손질해 씻어 물기를 뺀 파를 멸치액젓으로 1시간 정도 절인다(그릇을 기울여 놓고 뿌리쪽 부터 절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잎쪽도 절인다).
2. 찹쌀풀을 쑤어식힌다(찹쌀가루 1큰술에 물 1컵을 붓고 잘 섞은 후 약불에 얹어 저어주며 살짝 끓인다)
3. 김치양념을 섞는다(파김치를 절인 액젓을 양념에 부어 김치양념을 마무리한다)
4 절여진 파에 양념을 살살 바르고 취향에 따라 돌돌 말거나 가지런히 정리하며 김치통에 담는다.
5. 실온에 하루 이틀 두었다 김치 냉장고에 보관한다
내 모든 김치는 조리법은 단순하지만 맛은 보장되는 고은정 선생님의 레시피를 따른 것이다. 1년 동안 지리산을 오가며 배웠고 수업에서 받은 레시피 중 김치만 따로 분리해 김치 레시피책으로 만들어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