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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 차례의 김장, 김치가 조금 보인다

농가와 직거래로 장보기 방법 생기고, 배추는 처음 절였다.



올해는 총 세 차례 큰 김치를 담갔다  

그 첫 번째는 고은정의 제철음식학교 서울 교실 김장였고

두 번째는 우리 집과 나의 김장 친구 박재희 선생님과의 김장였으며

세 번째는 나의 비건 친구들과의 백김치 담그기였다.


총 90킬로의 배추(50포기), 무는 20킬로, 고춧가루 3킬로, 생새우 1킬로, 대파 6단, 쪽파 2단, 갓과 미나리 각 1단, 액젓 1리터 남짓, 새우젓 1킬로 남짓, 양파 10여 개 그리고 마늘, 생강, 소고기 곰국 등을 사용했다.


담근 김치로는

제철음식학교에선 배추김치와 백김치,

우리 집과 박재희 선생님 댁은 배추김치, 백김치, 알타리 김치를,

비건 친구들과는 백김치를 담갔다.


배추는 진안고원 배추와 평창 고랭지 배추(박자야 선생님), 무는 정창근 농부, 고춧가루는 효종원과 페북 지인 추천 농부, 액적과 새우젓은 인천 덕적상회의 것을 사용했다.

무는 전부, 배추 일부와 고춧가루 일부는 농가와 직거래했는데 모두 최고의 품질였다.


한옥에서의 첫 김장였다.

물을 쫘악 쫘악 뿌리며 일할 수 있는 한옥 마당의 가치가 빛이 났다.

김장 후 수육에 와인 한 잔, 백김치에 고구마를 먹으며 떠는 수다는 정말 즐거웠다.


무엇보다 올해 나는 처음으로 배추를 절였다. 비건 친구들과 같이 담근 백김치용 배추를 절였는데 약간 짠 듯했다. 익으면 맛이 달라지길 바랄 뿐이다.


맛은? 쨍하고 시원한 맛이 아주 좋다  근데 좀 많이 익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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