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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눈을 처음 만난 날

단독주택 겨울 필수품, 넉가래와 눈삽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오기 전엔 넉가래라는 단어도 몰랐다.

눈이 내린 다음 날, 넉가래와 눈삽을 처음 사용했다.

쿠팡에서 구매한 넉가래, 눈삽, 빗자루는 불량제품였다. 그래도 황송하게 저렴한 가격에 반품하지도 못하고 그냥 사용하고 있다.


눈 내린 다음날 옥상

현관앞에도 눈이 쌓여 있었다.
뒷마당에도.
넉가래와 눈삽. 넉가래로 쌓인 눈을 치우고 눈삽으로 치운 눈을 처리한다. 제품이 불량이라 본체와 손잡이가 안맞아 남편이 종이를 말아 크기를 맞췄다.



집으로 이르는 뒷길. 집으로 가는 길. 눈을 쓸까 잠깐 고민하다 그러지 않기로 했다. 눈을 자연스럽게 밟고 싶었다.
옥상에 집이름을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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