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얄미운 몽키
네 말은 네 것이 아니지.
주인에게서 빌려온 목소리로
남을 베어가며 충성심을 증명하는 삶.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잃은 채
그 사람의 그림자 밑에서만
안전하다고 믿는 너.
한마디면 곧 날아가
누군가를 물어뜯고, 헐뜯고, 흔들고,
돌아와선 잘했다는 눈빛만 기다리는 너.
그게 너의 자존심인가.
남의 입을 빌려 사는 삶이.
자기 판단도 없이 뱉은 말이
결국 너를 어디로 데려갈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나.
나르시스트는 거울을 위해 너를 쓰고,
너는 그 거울에서 비친 왜곡된 빛을
진실처럼 떠받들 뿐.
그러다 언젠가 깨닫겠지.
네가 충성했던 그 왕좌는
애초에 높지도, 견고하지도 않았다는 걸.
그리고 그때쯤이면
네가 날려 보낸 독의 자국이
너에게도 되돌아오고 있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