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의 아이를 끌어안고 생각했다. 이 녀석 정말이지 특별히 특특별히 특급으로 사랑하는데. 그냥 사랑한다고 하면 남편 엄마 아빠 언니 시어머니를 사랑하는 것과 비스무리한 수치로 나의 사랑 게이지가 치환되기에. 사랑해 따위의 말로는 아이만 보면 달려가 끌어안고 뽀뽀하고픈 이 내 달뜬 마음이 적절히 표현되지가 않았다.
그 누구에게도 사용할 수 없고 아이에게만 사용가능한 내 사랑의 특별함을 구별지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과 단어를 개발해야만 마땅할지어다.
오랑해.
쪼잉쪼잉해.
사탕해.
엄마 그게 무슨 말이야?
너를 향한 내 마음. 사랑해로는 뭔가 너무 부족해서 내가 말을 좀 만들어보려고.
응. 잘 만들어봐. 난 잘께.
일방해 치열해 수호해 풍성해 반복해 이해해 고통해 놀람해 고맙해 여름해 제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