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생리] 당 딸려.....

너가 뭔데 날 힘들게 해?

by 과커콜라

하루에도 몇 번씩, 단 게 땡길 때가 있다.


회의 끝나고,

울 던 애를 재우고,

끝내 수학문제를 풀지 못하고,

지하철에 간신히 SAFE 했을 때,

그리고 그냥... 멍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초콜릿, 밀크티, 케이크, 마카롱... 이미 마음은 스타벅스에 있는 듯이..

아이스시그니처초콜릿 그란데 헤이즐넛시럽 4번 카라멜드리즐 초코드리즐 휘핑 많이!!!!!!!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몸이 먼저 찾는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아.. 당 딸려"


근데? 당 딸리는 게 뭔데?

당 따위가 뭐 길래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건데?!


당(糖) - 사탕 당 자다.

흔히 설탕을 생각나게 하지만 우리 몸이 원하는 것은 '포도당'이라는 친구다.


밥, 빵, 국수, 떡, 케이크 같은 음식 속 탄수화물은 입에서 침과 치아에 의해 한 번 부서지고,

소장에 도착하면 효소들이 등장해서 아주 잘게 쪼갠다. 그 결과 탄수화물은 ‘포도당’이라는 연료로 바뀐다.


이 포도당이 바로 우리 몸이 굴러가는 핵심 연료.

그중에서도 뇌는 아주 유별나게, 오직 포도당만 먹고사는 까다로운 장기다.

마치 사우디의 원유를 정제해서 나온 고급휘발유만을 넣어야 돌아가는 차처럼 말이다.


문제는 뇌는 배고프면 바로 행동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뇌 속에는 포도당을 감지하는 친구가 있는데, 혈액 내에 포도당이 떨어지는 순간!

사이렌이 울리게 되고,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비----------------상 / 에너지 긴급수혈 필요!"

이때, 뇌는 신장 위에 있는 부신이라는 장기를 자극하는 호르몬을 뿜뿜.

부신은 그 자극에 '코르티솔'(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이라는 호르몬을 간으로 보내서 압박을 가한다.

"지금 당장 당을 만들어 내! 단백질을 뜯어서 라도 만들어 내!"

간은 하청업체 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찍 소리 못하고 당을 만들어서 뇌로 공급한다.


하지만 이 절차를 보라. 굉장히 비효율적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포도당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수십 분에서 수시간.

이러다간 뇌가 죽는다.


이때, 갑자기 혀에서 미친 감칠맛과 달콤함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맛있다. 살았다. 행복하다..


잠깐! 뇌의 상태가 이상하다...

무엇에 홀린 듯이 말이다.

뇌에게 따라오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니 그 자의 이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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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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