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low snail Sep 21. 2023

전쟁과 평화

'해야 한다'는

묘하게 '반골의 힘'을 끌어올린다.


'써야 한다'를

떠올리는 순간

바닷가해안에 그림자를 드리우면 사사삭

사라지는 갯강구보다

빠른 움직임으로

생각 거리들이 사라진다.


'해야 한다'의 당위성 앞에

청개구리처럼 펄쩍 뛰어 버리고 싶은

무의식의 힘.


내 속을 채우고 있던 의지에 반하는

힘의 세력을 몰아내는 일의 연속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패잔병이 발생하는

 전신은 전장이다.


창조로 이루어진 세상을 알았지만,

들불처럼 끓어오르는 세상에 대한 의심으로

다윈은 진화의 세계를 만들어 놓고

마지막 숨을 다하는 순간

근원으로의 회귀를  토해낸다.


'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의 당위성 앞에

모두 청개구리 같은 자가 되고 싶은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우김.


안전한 울타리 안의 삶을 동경하면서

울타리 밖의 세상을 끊임없이 탐하는 것이

인간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불균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