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low snail Oct 26. 2023

달팽이의 단어 갉아먹기

습관

익혀서 익숙해지는 것.


좋은 습관은 잘 세워둔 도미노판 같다.

간격에 맞혀 잘 세워진 도미노판이 한순간에 와르르 넘어지는 것처럼, 좋은 습관도 한순간에 무너져버리는 것 같다.

새벽글쓰기가 제법 자리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버거운 요즘에 느끼는 바는 습관이 아닌 것을 습관이라 착각한 것 같다.


하긴 습관의 정의를 보면 쉬이 익혀진다는 말은 없으니, 원하는 습관을 익히기 위해서는 평생 힘이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헤밍웨이, 장강명 작가 등 내가 아는 몇몇 작가들의 빠짐없는 매일 글쓰기의 행동이 더욱 위대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선망하는 무언가를 지닌 타인을 볼 때,

마냥 부러워하는 마음 바닥엔 약간의 질투심도 곁들여져 있었다. 그건 그는 그것을 비교적 수월하게 획득했을 거란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다.


습관이란 단어 앞에서

겸손함을 배운다.


그들이 그 하나의 습관과 같은 행동을 위해

자신과의 부단한 싸움을 한 순간도 멈추지 않았던 것의 결과였던 것을 비로소 체감한다.

 

타인에게서 부러워할 만한 습관을 보거든

힘을 다해 존경해 주자.


좋은 습관을 위해 작심삼일일지언정 노력하는  나에게

응원의 박수를 쳐 주자.





매거진의 이전글 규칙적 VS 되는 대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