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min B ist wichtiger als Leistung.
한국에서는 '비리' 혹은 '청탁'으로 인해 인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지만, 독일에서는 '인맥'을 통한 취업이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지인을 통한 신뢰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능력이 검증된 직원이 누군가를 추천한다면, 그 추천을 받은 사람은 높은 확률로 채용된다.
네가 추천해 주는 사람은 믿을만 하지! 합격!
예를 들어 집을 구하거나 물건을 구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선 주위 사람들에게 먼저 알리고, 그들이 가장 먼저 구입할 기회를 갖는다. 즉, 집을 사고 싶으면 집주인들과 어울려야 하고,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물건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교류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는 지인이 인맥찬스를 통해 20평대의 집을 1억정도에 주고 구매를 했다는데, 이 금액은 원래 시세의 20퍼센트 가격인 것이다.. 정말 부럽다!
취업과 관련된 일화로는 인턴십에서 좋은 인상을 주면 졸업 후 그 회사에서 바로 채용되는 경우도 많고, 지인 추천으로 면접을 보고 일자리를 얻는 경우도 흔하다.
나의 경우도 돌아보면, 총 4군데중 3군데를 인맥을 통해 직장을 얻었다. 첫 번째 일터는 대학 졸업 후 인턴했던 곳과 계약을 체결했고, 두 번째는 대학원 졸업 후 학교 관계자의 추천으로 일자리를 얻었다. 현재 근무하는 곳도 대학원 동기의 추천과 교수님의 도움 덕분에 무리 없이 취직할 수 있었다. (교수님은 우리 학교장과 세미나에서 친해졌고, 덕분에 좋은 조건으로 계약서도 쓰게 되었다.)
인맥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아무런 네트워크, 인맥이 없는 사람들은 어떨까?
기회를 얻기란 정~~말 쉽지 않다.
맨땅에 헤딩으로 일자리를 잡으러 오는 사람들은 취직하기까지 무지하게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지원서를 수십 군데 내도 답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서류 면접을 통과하더라도 경쟁자 중에 인맥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리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난이도를 비교해보자면:
아무 정보 없이 취직하려는 사람 > 석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 >>> 학,석사를 독일에서 취득한 사람.
물론, 본인의 일을 잘 해낸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이처럼 독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취업의 문턱이 낮다. 이는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 여기저기서 도움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인맥은 단순히 사회적 관계를 넘어 취업과 개인적인 기회를 여는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인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방법이 전혀 없는 걸까?
어렵긴 하겠지만,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우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시도한다면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네트워킹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업계 전문가들과 교류를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독일인들이 "Vitamin B ist wichtiger als Leistung. 인맥은 능력보다 중요해" 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비타민 B'eziehung, 즉, 비타민처럼 유익하고 중요한 관계 (Beziehung) 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맥 없이 독일에서 취직하신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정말 진정한 능력자들!
Vitamin B ist wichtiger als Leistung.
인맥은 능력보다 중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