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려 내 모든 힘듦이
퇴근길
노을 지는 하늘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쉰다
일에 치여, 사람에 치여
치열한 하루를 보낸 몸은 천근만근
도저히 웃을 힘이 나지 않는다
퇴근길 차 소리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바람소리마저
귀에 거슬리는 소음으로 들린다
그 수많은 소음 속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소리
미세하게 옅지만 분명한 소리
'타박, 타박, 타타타타타박'
왜 인지 모르겠지만 확신이 든다
마음속 그 외마디 외침 끝에
모든 것이 녹아내린다
힘들었던 마음도, 지친 몸도
따뜻한 빛에 둘러싸인 듯 순식간에 녹아내린다
아 어쩌지... 미소를 멈출 수가 없다
마치 마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