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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나비 Mar 12. 2022

너는 나의 중력이야

어느새 너의 곁에

    아침. 출근 준비를 한다. 밤새 이리저리 뒹굴다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고 양치와 세수를 하고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으며 동시에 짐도 챙긴다. 나도 모르게 급해지는 마음과 바빠지는 움직임. 더 지체하면 늦을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 서둘러 준비하는 도중 별이가 눈에 들어온다. 머리는 늦을 걸 알면서도 이미 몸은 별이를 향해 가고 있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허리를 숙여 손을 별이에게로 뻗는다. 손이 닿는 순간, 아마도 그날의 나는 지각일 것이다. 무섭게 이끌리는 중력에 지고 만 것. 아무리 벗어나려 뛰어도 보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 본들 늘 중력에 이끌려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 별이도 그렇다. 그렇지만 중력이 있기에 안정감 있게 서고 걸을 수 있는 것처럼 별이 또한 그렇다. 벗어날 수 없는 편안함, 안정감. 이 모든 것은

나만의 별이 내뿜는 또 다른 중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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