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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성대 Dec 03. 2016

관점. 큰 일은 쪼개서 시작하자.

 DIY 가구 제작에 막 관심을 가진 사람이 커다란 공방을 바로 차려서 능숙하게 운영 가능할까? 누가 보아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유능한 목수들을 고용해서 공방을 맡긴다면 가능도 하겠지만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또는 준비하며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미션이다.


 그런 상황, 고민에 놓이게 되면 사람들은 곧 무기력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도전을 주저하거나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한다. 우리가 그렇게 날리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다. 미리 선을 그어 어렵다고 생각해서 포기해버리는 기회들이다. 


 그런데 아무리 전문가라도 누구나 처음부터 전문적이지는 않았다.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프로로 인정받기까지 다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들 수밖에 없다. 누구나 그렇다. 누구나.

 그러나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빠르게 능숙하게 하고 싶어 하고,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무엇인가를 능숙하게 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절대 시간을 무시하고자 한다. 그런 마음가짐에서는 무엇인가를 능숙하게 배워내기 어렵다.


Q. 큰 목표가 있고 그것을 달성하고 싶지만 어려워 보일 땐 어떻게 해야 할까? 

A. 목표를 작게 쪼개어야 한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크기에 관계없이 그 종류의 일을 하는데 적용되는 일의 메커니즘을 발견해야 한다.


 강의를 한다는 것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일상의 사소한 이야기부터 큰 사업 및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도전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한 명의 연사가 연단에 서서 강의하는 것부터 테이블에서 퍼실리테이션 형식으로 집단지성을 활용한 강의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강의의 핵심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메시지 및 정보를 정하고, 어떤 사람이 참여할 것인지를 안 후, 그에 맞는 전달 방법을 고민하여 강의를 설계하고 그대로 진행하는 것, 그리고 사정에 따라 추후 단계를 고민하고 관리하는 것이 그 핵심 과정이다. 이는 어떤 주제든, 그리고 어떤 규모이든 똑같이 적용되는 것 같다.


 100여 명 규모의 큰 강연을 열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당장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똑같은 주제와 비슷한 방식에서 10명 단위 소규모로 미리 진행해본다면, 거기서 쌓은 경험과 배움을 토대로 점차 규모를 늘려나간다면 충분히 원래 세웠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그 배움으로 다양한 돌발상황에도 잘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나도 그런 식으로 강의를 연습해 왔었고 지금 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중이다. 첫 진로탐색 강연은 학과 후배들을 대상을 회당 5000원의 비용을 받고 4명이서 진행했었다. 거기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토대로 계속 계속 프로그램을 고치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면서 지금은 400~500명 앞에서도 나 자신의 이야기를, 강연을 하게 되었다. 작은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확신한다. 작게 시작하자. 대신 확실한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찾아서 반복 적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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