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산책자 C Aug 26. 2024

꿈을 간직한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노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중 '이룰 수 없는 꿈'

   지난주에는 거의 일주일 내내 악몽을 꾸었습니다. 누군가가 죽거나 다치거나 길을 잃고 헤매는 꿈이었죠. 아마 새로운 일들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았나 봅니다. 악몽이 꿈으로만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지난주 내내 주변에서 나쁜 소식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리더군요. 집 안에서 갑자기 현기증으로 넘어지며 온몸에 멍이 들고 잠깐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어머니, 누군가의 건강 문제와 누군가의 사고사, 친구 집의 화재까지... 이런 소식들을 무력하게 들으며 열감기를 앓았던 한 주였습니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날, 이번 주는 아프고 다치는 사람 없이 무사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이 노래를 골라 보았습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메인 넘버인 '이룰 수 없는 꿈'입니다. 이 노래가 떠올라 어젯밤과 오늘 아침에는 책장에서 『돈키호테』를 꺼내 이곳저곳 들춰 가며 읽었습니다. 책의 부작용에 대한 책, 어리석은 몽상가의 비극적 최후에 대한 책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무미건조한 사람보다 어딘가 모자라 보여도 이상을 간직하고 도전하는 사람이 세상을 좀 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이룰 수 없는 꿈' 영상은 홍광호 배우의 버전으로 선택했습니다. 평소 즐겨 듣는 음원은 조쉬 그로반의 'The Impossible Dream'인데 이것도 함께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가는 길이요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을 진실로 따라가면 
죽음이 나를 덮쳐와도 평화롭게 되리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이 한 몸 찢기고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


https://youtu.be/0e_i93mSX54?si=A5jK4qWnDiP5OVz6


https://youtu.be/w0uTz7uur8I?si=w8qrBLopYdfxR-Ik

And I know if I'll only be true 
To this glorious quest
That my heart will lay peaceful and calm
When I'm laid to my rest

그리고 나는 알고 있소, 이 영광스러운 여정에
진실된 마음으로 임한다면
훗날 내가 안식을 찾았을 때
내 마음에 평온과 안정이 있으리란 것을


   꿈을 간직한 분에게는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주는, 꿈이 가물가물한 분에게는 그것을 기억나게 하는 노래였기를 바랍니다. 모두에게 평온과 안정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이전 09화 상심한 이를 위한 깊은 위로의 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