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아, <도망가자>
도망가자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 가자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말자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너라서 나는 충분해 나를 봐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 멀리 안 가도 괜찮을 거야
너와 함께라면 난 다 좋아
너의 맘이 편할 수 있는 곳 그게 어디든지 얘기 해줘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가보는 거야 달려도 볼까 어디로든 어떻게든
내가 옆에 있을게 마음껏 울어도 돼
그 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지쳐도 돼 내가 안아줄게
괜찮아 좀 느려도 천천히 걸어도 나만은 너랑 갈 거야 어디든
당연해 가자 손잡고 사랑해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