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과 달의 위상 변화
정월대보름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음력 1월 15일을 말합니다.
정월대보름은 다채로운 풍습이 전해져 오는 우리 민족의 큰 명절중의 하나입니다. 줄다리기, 쥐불놀이, 지신밟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기거나 오곡밥과 나물을 준비하여 먹기도 하고, 부럼을 깨물며 한 해동안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정월대보름의 뜻이 '가장 큰 보름'이기 때문에, 정월대보름에 보는 보름달이 우리가 볼 수 있는 보름달 중에서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정월대보름 보름달은 가장 큰 보름달일까?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입니다. 정월대보름날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해도 있고, 어떤 해에는 정월대보름 전날이나 다음날에 가장 큰 달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울 때, 우리가 보는 달의 크기가 가장 크게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구를 사이에 두고 달과 태양이 정 반대편에 있어야 합니다.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울 때는 정월대보름 무렵인데, 달의 공전과 지구의 공전이 함께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달이 지구 주위를 돌 때 지구도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에 달의 실제 공전 주기와 지구에서 보이는 달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달이 태양의 정 반대편에 위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7.3일이고, 지구에서 보이는 달의 위상변화 주기는 29.5일로 차이가 있어, 어떤 해에는 정월대보름 당일에 달이 가장 크게 보이고, 어떤 해에는 정월대보름 전날이나 다음날에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달의 모습은 왜 변하는 걸까?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으로부터 빛을 받아 반사하기 때문에 달의 밝기와 모양은 태양, 달, 지구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밝기와 모습이 변합니다. 이를 '달의 위상 변화'라고 합니다.
초승달 →상현달(반달) →보름달 →하현달(반달) →그믐달 →삭 으로 변화해 가는 달의 위상 변화는 신비롭기도 하지만 실제 눈으로 그 과정을 볼 수 없기에 이해하기에 어려운 자연현상이기도 합니다. 달의 위상변화를 직접 체험하며 알아볼 수 있는 실험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2017년 정월대보름은?
2017년 정월대보름은 양력 2월 11일(토)이며 서울 기준으로 저녁 6시 27분에 달이 뜨기 시작합니다. 다른 지역의 달이 뜨고 지는 시간을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시면, 한국 천문연구원의 '월별 해/달' 출몰시각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http://astro.kasi.re.kr/Life/SunMoonMapForm.aspx?MenuID=112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 올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