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 개만 따라 해도 됨
책 읽고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책장을 덮고도 기억 안 나는 난감한 기분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나의 관점으로, 잘 설명할 수 있지요.
읽고 나서 쓰지 않으면, 완벽히 내 것이 되었다고 하기 어렵고요.
무슨 내용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중 딱 두 가지만 골라 기록해 보세요.
자신만의 언어로, 책 내용과 핵심 메시지를 요약합니다.
책을 덮고 떠오르는, 인상 깊은 대목을 건져 올립니다. 한 장면, 한 대목이어도 좋습니다.
왜 인상적이었는지 씀으로써, 나만의 기록이 됩니다.
밑줄 친 문장을 뽑아보고, 밑줄 그은 이유를 자세히 풀어나갑니다. 이런 문장과 메모를 모으기만 해도 글 한 편이 금방 꾸려지죠.
읽으면서 느낀 감정을 가감 없이 표현해 보세요. 막연하게 “재미있었다”, “지루했다” 보다는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겁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솔직하게 적어 가다 보면, 꿰인 구슬이 줄줄 딸려 나오듯 글이 나올 거예요.
나의 경험과 연결해서 씁니다. 읽은 책을 내 것으로 만듦과 동시에, 단 하나밖에 없는 진정성 있는 글이 될 수 있지요.
나의 변화에 대해 써봅니다. 책을 읽은 후 생각이나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변화시킨 건 무엇이었는지, 그 변화는 어떤 의미였는지를 기록하는 것이지요. 변화가 없었다면 왜 없었을지, 그에 대해 쓰는 것도 좋습니다.
다르게 읽어낸 시각으로 써봅니다. 일반적인 시각(통념)에서 벗어난 관점이나, 주인공이 아닌 다른 인물에 대입해 읽는 방식으로요. 이를 통해 나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글이 나오는 겁니다.
+ 팁)
글을 시작하기 어렵다면, 친구에게 책을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말을 해보세요.
그렇게 나온 말을 글로 쓰는 것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정희진 작가는
책을 읽은 후 쓰는 글에 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쓰는 것은 결국 자신에 대해 쓰는 것이다. 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독후감, 책을 다시 쓰는 것, 저자가 쓰지 못한/않은 부분을 쓰는 것. (중략) 새로움을 찾아내는 것, 생각하는 것, 쓰는 것이 독후감이다. 그러므로 내가 쓴 독후감은 세상 어느 누구도 비슷한 의견이 없는 글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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