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일기/아홉살/딸/열세살/아들/일상
휴일을 맞아
늦잠을 자고 있는 딸.
여느 휴일보다
일찍 일어난 아들.
누구 시간에 맞출까,
고민을 이어가다
딸을 조금 더 재우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
뚝딱뚝딱
달그락달그락
식사가 끝날 무렵
잠에서 깬 딸아이가
식탁옆으로 와 오도카니 서있다.
표정이 좋지 않아 이유를 물으니
왜 나만 빼고 밥 먹어요?
딸아이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였다.
자신을 두고 밥을 먹은 게 적잖이 서운했나 보다.
"너 푹 자라고 그랬지.
많이 섭섭했어?"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가 하는 말
엄마 빵점!!
“엄마, 머리 좀 묶어주세요.
머리 묶어주면 엄마 백점! “
“엄마, 우유 좀 따라주세요.
우유 따라주면 엄마 백점! “
#점수의 노예가 되어가는 엄마
#어쩐지 기분이 별로임
#아이들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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