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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May 09. 2018

키스하면 충치가 전염될까

로즈데이, 성년의날 선물은 향수, 꽃, 그리고 키스..?


입 안에는 350여 종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으며, 침 1cc당 10억 마리의 세균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세균 다른 사람과 뽀뽀나 키스와 같은 스킨십을 하면 옮을까요? 오늘은 평소에 궁금하지만 물어보기 민망한 치과 상식을 알려드릴게요.  



충치란? 


치아의 머리 부분을 덮고 있고 치아 상아질을 보호하는 하얀 물질이 치아 범랑질입니다. 


입 안의 면역체계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산(acid)이 생기는데요. 산에 의해 치아 법랑질이 손상되는 현상을 충치라고 합니다.  




충치는 전염성일까? 



충치는 세균성이자 전염성 질환입니다. 위에서 입안에 350가지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여기서 충치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세균은 5가지[대표적으로 뮤탄스균(S.Mutans)]입니다. 즉, 충치는 전염성이기 때문에 뮤탄스균이 다른 사람의 입으로 옮겨가면 그 사람이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죠.



하지만 충치가 아무리 전염성 질환이라고 하더라도, 구강 내 면역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으면 절대 충치가 생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 균은 pH 5.5 산성인 상태에서 활발해지기 때문이에요. 입 안이 건강하지 않다면 키스를 하지 않더라도 입 안에 세균이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요. 



즉, 키스로 세균이 옮을 수는 있지만, 치아 표면이 약해져 있지 않다면 충치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키스는 침 분비를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그럼,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갓 태어난 갓난아이의 입 안에는 충치균이 없는 상태입니다. 타인과 한 번이라도 접촉하지 않으면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충치가 생기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뽀뽀를 하거나 먹던 숟가락으로 함께 먹는 등의 행위를 하면 세균은 쉽게 아이에게 전달되지요. 


그래서 원칙적으로는 만 2세까지 아기 입술에 뽀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성인들에게 입가에 수포를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갓난아기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젠가는 옮을 충치균이겠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기에게 뽀뽀는 삼가시는 게 좋겠죠? 





요약하면, 단 한 번도 뽀뽀, 키스를 하지 않으신 분 외에는 자유롭게(?) 하셔도 됩니다.

그럼 즐거운 5월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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