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하기 전에 관리하자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여기저기 자신만의 방법으로 건강을 챙기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아 건강은 어떤가요?
‘임플란트’라는 단어가 꽤나 익숙한 사회를 살고 있지만, 치아를 좀 더 건강하게 가꾸고 관리한다면 임플란트 대신 자신의 치아를 오래 살려서 잘 사용할 수 있을 텐데, 다른 곳보다 관리에 소홀한 듯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13세 전후로 다 올라온 영구치는 한번 상실하게 되면 다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유치 단계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구치가 곧게 자랄수록 부정교합이나 충치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는 만큼 유치가 빠지고 난 이후 영구치의 성장과정을 예의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죠.
사실 영구치가 처음부터 똑바로 나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적절한 공간을 찾아서 나온 뒤 입술이나 볼, 혀 등 주변 연조직의 힘으로 자리를 잡는 과정을 거치면서 고른 치아 배열이 이뤄지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정교합의 가능성이 발견되면 적절한 교정치료로 영구치의 위치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데요, 영구치가 곧게 나게 하기 위한 방법을 한번 살펴볼까요.
유치와 영구치는 태어나기 전에 이미 만들어진다고 전해드렸었죠. 유치에서 영구치로의 교체 과정은 참 흥미로운데, 잇몸 뼈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영구치가 유치의 뿌리를 흡수하면서 조금씩 올라오고, 뿌리가 흡수된 유치는 흔들리면서 적절한 시기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유치의 뿌리가 충분히 흡수되지 않으면 유치가 흔들리지 않아 뽑아야 할 시기를 놓치게 되고 결국 영구치가 유치 자리가 아닌 엉뚱한 자리로 자라나면서 오히려 다른 영구치의 뿌리를 녹이는 등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유치가 썩어서 염증이 생기면 영구치에도 영향을 주게 돼 색깔이나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으며 뿌리가 휘게 만들어 영구치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가 있죠.
또한 유치가 빠지는 시기도 너무 빠르거나 늦으면 영구치의 올바른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유치의 상태를 살펴보고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유치가 일찍 빠진 경우라면 유지장치 등으로 공간을 확보해주고, 유치가 빠져야 할 시기에 빠지지 않는다면 유치를 뽑아준다거나 영구치의 위치가 좋지 않고 저절로 나오기 힘들다면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가 나오도록 유도해줍니다.
- 충치 유발하는 당분이 많은 군것질 섭취 자제
-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도포
- 18개월부터 시행되는 3차 영유아 구강검진받기
- 유치가 빠지는 시기에 맞춰 주기적인 치과검진
- 손빨기, 혀 내밀기 등의 나쁜 습관 교정
이런 방법을 통해 더도 덜도 말고, 유치가 적절한 시기에 빠질 수 있게 관리를 잘해준다면 영구치가 곧게 자랄 수 있습니다.
영구치가 올라오는 과정에서 부정교합 등의 가능성이 발견되면 치아교정치료로 치열을 바로잡아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6세 정도에 치아교정의 필요 여부를 알아보는 예비 검진을 통해 위아래 턱뼈 성장의 부조화가 발견되면 6~8세에 치료를 시작, 이후 영구치열 발육에도 문제가 있으면 12세 이전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턱 성장은 정상인데 영구치열에 문제가 있다면 12세 이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고요. 치아교정치료는 성장기일수록 교정이 수월하고 기간도 짧아지기 때문에 부정교합 발생을 예방하고 치열의 정상적인 자연 발육을 유도한다는 의미에서 이 시기에 바로잡아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1년에 최소 2번 이상의 치과검진으로 영구치의 건강상태도 살뜰히 챙겨주세요.
일찍부터 예쁘고 가지런한 영구치를 만들어가는 것이 시간과 비용도 줄이는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으로 치아의 상태를 시기별로 잘 살피고, 평소 양치질에도 신경을 쓰는 등 일상적인 노력을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