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피가 철철 나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치실 쓸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데 괜찮을까요? 치실 사용하면서 점점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것 같아요"
치실을 사용하는 분들에게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인데요, 결국 자꾸 피가 나서 무서워서 사용하기가 꺼려진다는 이유로, 혹은 불편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치실 사용 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오해라든가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우리나라의 치실 사용 인구는 외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여러가지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치실을 사용하면서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 오늘은 그 궁금증을 풀어 드릴게요.
치실을 치아 사이에 힘껏 밀어 넣어 강하게 문지를 경우 잇몸을 자극해 피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치실을 치아 사이에 넣었다가 빼기만 한다고 해서 음식물이나 치태가 제거되지는 않죠. 치실을 잇몸 속으로 거의 들어가게 넣은 후 치아 옆면을 쓸어 올리듯이 통과시켜야 하는데요, 올바른 치실 사용법은 아래 글에서 보다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잇몸질환으로 잇몸이 부어 있는 상태라면 작은 자극에도 피가 나게 됩니다. 그만큼 잇몸이 안 좋다는 증거이니만큼 오히려 치실을 더 열심히 사용해 음식물은 물론 치태까지 제거해줘야 하죠. 올바른 양치질과 치실을 7일 이상 꾸준히 병행했음에도 계속해서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치과에서 현재 상태를 점검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올바른 치아 관리는 물론 치실 사용법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겁니다.
혹시 지나치는 치아가 없도록 치실 사용 순서를 짜는 것도 필요한데요, 특히 가장 안쪽의 어금니는 충치가 잘 생기는 부위이니 어금니 바깥부분까지 빼놓지 말고 닦아줘야 합니다.
치실을 사용하면서 치아와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는 것은 그런 느낌이 든다는 추측일 뿐 실제로 치실 사용과 치아 벌어짐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치아 사이가 벌어져 공간이 생기는 블랙 트라이앵글이 생기기 쉬운데, 이는 치석에 의한 잇몸 퇴축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치실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 치아 사이의 치면막을 제거함으로써 치태나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치실 사용이 처음이라면 코팅을 입힌 치실이 부드러워서 사용하기 좀 더 편할 수 있는데요, 조금 숙달된 후에는 코팅된 치실보다 가늘고 더 넓은 면적을 닦아낼 수 있는 일반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치아 간격이 좁거나 넓은 정도에 따라 치실 혹은 치간칫솔 등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답니다.
치실을 꾸준히 사용하는 분들은 양치질만 할 때와는 다른 청량감 때문에 이젠 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왠지 찝찝해서 못 견디겠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치아 사이사이가 깨끗이 닦여 치아가 건강해지는 듯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겠죠.
아직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혹은 사용하다가 중단한 분들이라면 이제 그 고비를 넘어 마치 스케일링을 하고 난 것과 같은 상쾌함, 개운한 느낌을 꼭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