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컴퓨터에 코 박고 청춘을 창작에 내 놓은 딸
콧바람 넣어주고 싶어 꼬드기기
'거기는 맛시장이라 동네방네 들썩이던데
메뉴 미리 찾아가지고 맛난거 먹으러 가장'
콧방귀도 없더니 웬일로 가자고
떠났다
한계령ㅡ속초관광수산시장ㅡ
그리고 미시령 코스로
한계령의 가을로 탄성 지르며
목적지 도착
맛난것도 많네
여러맛 핫도그를 담고 지나는데
오징어 순대아줌마 맛보기에 덜렁 받아 먹어 버렸다
어찌나 꿀맛이든지
딸네미 깜짝 놀라 주의사항 내린다
준다고 덜렁 받아 먹으면 안된다나?
가고싶은 맛집에 갈수 없어 진다고
뭐 어쩌겠어
맛나게 먹었으니 사야지
오징어 순대,아바이 순대 샀지
딸네미는 맛집 찾아 새우강정을 사고
메밀전병에 호박식혜도 사고
주렁주렁 들고 나오는 뒤로
커다란 인사있어 뒤돌아보니
기와지붕 아래 쓰여진 보내는 인사
잘 갑세 또 봅세 라고
주차장에 돌아와 야외식탁 꺼내 놓고
모두 꺼내 놓으니 잔칫집 따로 없네
가을 날씨도 빙그레 미소짓고
오랫만에 가을바람 쐬러나온 딸네미와
사랑님이랑 셋이서 맛있는 오찬 즐겼던
속초 나들이 였네
그래요
잘 갑세 또 봅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