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고운 낙엽융단 깔아 놓고서
아쉬운 이별 위로하자며
소공원 긴 의자 길 손 부른다
단풍이고 싶은 빛고운 낙엽
어제는 고운 단풍이었다며 슬픈 눈물 흘리고있다
밤새 불어온 비바람은 여린 손 후비며 떼어 냈다고
온 몸 드러내고 절규하고 있다
슬퍼마라
오는 건 순서가 정해 지는데 가는 건 순서가 없는 거란다
너나 나나 마찬가지
안쓰러움에 낙엽된 어린단풍 다독이고 있다
걷던 발 길 붙잡혀 멈추어 서서
굴렁쇠 돌아가는 삶을 그려보며.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