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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못난이 고구마
by
한명화
Jan 13. 2019
장터 지나다
10킬로
한 상자 고구마 얼마예요?
4만 원인데요
7만 원까지 해요
지나던 지인 얼마래요?
4만원
ㅡ
예?
두 눈 휘둥그레지며 얼마 전 25000원에
샀다고ㅡ
아는 곳에서 사려했는데 그럼?
온라인 장터 보물찾기
찾았다
10킬로
한 상자 19800원
쾌재를 외치며 주문
어라? 배송료도 없어?
3
일 후 내게 온 못난이 고구마 한 상자
생물 농산물은 변수가 있게 마련
냄새
감별해서 수상한 것 골라내고
삶은 고구마 맛은?
맛ㅡ있ㅡ다ㅡㅎ
모임에서
자랑했더니
너도나도 사달래
어차피 우리도 한 상자 더 사려 했으니
더불어 몇 상자
더주문했다
못난이 고구마라 했는데 맛도 좋고 기분도 좋은 건 아마도 가격도 한몫
사람도 외모에 눈길 먼저 가는데
농작물도 못난이는
차별받는구나
고구마 맛은 이렇게 좋은데
못난이 고구마 맛있게 먹으며
문득
내 사고는 편견에 얼마나 자유한지 들여다보니
부끄러움 너무 많아 보여
멋쩍은
미소로
얼굴 붉히며
자꾸 손이 가는 고구마 먹는다
진ㅡㅡ짜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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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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