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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찰나인 것을

by 한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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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너무도 행복해 보이는 풋풋한 부부 탄생에

온 마음으로 멋진 부부의 길 가길 바라며

축하하러 결혼식에 다녀오고

일요일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으로 한평생을 살다 간 불쌍한 여자의 가슴 시린

장례식에 다녀오고


풋풋하게 첫발을 내딛는 신랑 신부도

새롭게 세상을 알아가며 밀어주고 끌어주며

한생을 살아가겠지

추운 겨울 추위에 떨고 있는 걸인에게 주저 없이 자신의 겉옷을 벗어 입혀주는 따뜻한 삶을 살다 간 불쌍한 그 여자도 면사포 곱던 그날이 있었지


삶은

눈감고 숨 떠나 육신의 온기 다 떠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직 삶이어도 돌아보니 참 잠깐인 것을

우린 무엇을 위해 천년을 살 것처럼인 것인가

마음 시린 죽엄 앞에 홀로 되뇌인다

삶이란

그저

찰나인 것을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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