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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찰나인 것을
by
한명화
Jul 8. 2019
토요일엔
너무도 행복해 보이는 풋풋한 부부 탄생에
온 마음으로 멋진 부부의 길 가길 바라며
축하하러 결혼식에 다녀오고
일요일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으로 한평생을 살다 간 불쌍한 여자의 가슴 시린
장례식에 다녀오고
풋풋하게 첫발을 내딛는 신랑 신부도
새롭게 세상을 알아가며 밀어주고 끌어주며
한생을 살아가겠지
추운 겨울 추위에 떨고 있는 걸인에게 주저 없이 자신의 겉옷을 벗어 입혀주는 따뜻한 삶을 살다 간 불쌍한 그 여자도 면사포 곱던 그날이 있었지
삶은
눈감고 숨 떠나 육신의 온기 다 떠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ㅡ
아직 삶이어도 돌아보니 참 잠깐인 것을
ㅡ
우린 무엇을 위해 천년을 살 것처럼인 것인가
마음 시린 죽엄 앞에 홀로 되뇌인다
삶이란
그저
찰나인 것을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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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장례식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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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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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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