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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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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Sep 02. 2019

풍물시장 구경 맛

서울 풍물시장 구경 한번 가보자

벼르고 벼르다 힘찬 발걸음 떼기

여름 끝자락 더위 좀 가신 뒤라 덥기는 하지만 구경재미 쏠쏠 해

1000 원하는 물건들도 몇만 원 가구들도 먼 나라 옛것들도 길가에 누워있고 사려는 손길들에 팔려는  눈길 더 바쁜 풍물시장 풍경

정보의 시대에 시장 안 풍물 가계 사진 촬영 금지? 길가 난장 북적북적 시장 안은 썰렁썰렁

인간의 마음이란 자유로움 더 사랑해

편한 마음 구경 맛에 난장 사랑 좋은 걸

편한 마음에 난장 구경하다 보니 휴일에 신설동은 삥 돌아 난장 같아 다리 아픔 잊고서 걷고 또 걷고

눈에 번쩍 옷가지 골라 들고 1000원 점퍼하나 2000원 티 하나 나들이는 못해도 집안을 빛낼 화려한 홈 원피스 8000원에 두 개 사고 ㅡㅎ

멀찍이서 바라보는 짝꿍 눈빛 미안하여 아차 싶어 고르기를 멈추고 보니 꽤나 긴 시간 들었다 놨다

하기야

난장은 이런 맛에 찾는 것 아닐까?

11000원에 옷 네 가지 까만 봉투에 담아 오는 풍물시장 즐기는 맛

누군가 아껴 쓰다 내놓은 물건

나는 좋은 물건 그저 주워오는 것 같은 맛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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