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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그때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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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Sep 12. 2019
예전
아들의 할아버지 살아계실 때는
명절이면 귀성 길에 우리도 있었지
추석 전날
아들의 아버지 생일이었지만
하루 종일 운전대에 앉아 있었지
생일잔치는 무슨ㅡ
아침 일찍 나서야 밀리고 떠밀려
그리 갔지만 그래도
고향 가는 설렘에 힘들다 안 하셨지
이제는
아버님 가신지 여러 해 지나고
우리의 머리에도 서리가 내리고
그 많은 차량 길 양보해 주어야 해
Tv에 보이는 귀성 차량들
편안하게 앉아 바라보며 옛 추억
그래도 그때도 좋았어 라고
오늘은
아침엔 미역국에 밥 해 먹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 맞춘 점심 생일 상 준비해 갈비도 양념해 두고
잡채 거리도 내놓고
어제 미리 사다둔 송편이랑
케이크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 채운다
동태전 호박전 가지전도 부쳐야지
이제는
오랫동안 귀성에 양보했던
남편의 생일상 차리는 행복에 잠긴다
지금도 너무 좋지만
예전엔 그리움 속 아버님 뵈러 가는 길이어서
그때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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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고향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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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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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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