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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Feb 18. 2020

썰매꾼과 손주

학교 운동장 얀 눈 벌판 되어

이 난 손주 할머니 졸라

눈썰매 타러 나왔나 보다

개구쟁이 손자썰매 손님

허리아픈 할머니는 줄 잡은 썰매꾼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썰매 길 줄 긋고 다니던 할머니

힘에 부쳐 지치셨나 보다

잠시 허리 펴고 깊은 숨 몰아 쉬는데

썰매 탄 손님 심술 터졌나?

썰매에 드러누워 썰매꾼 재촉한다


하얀 눈 벌판  학교 운동장

손주에겐  신나는 썰매 타기

할머니는 너무 힘든 썰매 끌기

손주는 눈이 너무 좋은 날

할머니는 눈이 와서 고단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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