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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꼬부랑 할미꽃

by 한명화

새벽

꼬부랑 할미꽃

밤새 밤바람 추위에 떨며

잠 못 들고 기다림에 지치셨나 보다

온몸 굽히고 떨고 있는 걸 보니


밤새

애끓는 슬픈 사연 담고서

밤잠 들지도 못하고

어둠 옷자락 여며 보지만

어느새 아침 걸음 다가온다


이제

햇살 다가와 감싸 안으면

굽은 등 곧게 펴고 허리도 펴고

입가에 미소 한번 지어 봤으면

슬픔 안에 행복 피어 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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