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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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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l 17. 2020

정선의 아침 노래

조양강가 정선5일장 주차장

어젯밤 차박은

지대가 높아서인가

여름이면 여행자의 앞길을 쫒아다니는  날벌레도 모기도 전무해서 차창을 활짝 열고 한여름밤의 낭만을 오롯이 즐겼다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밤공기는 침낭 을 꺼내게 했지만 역시 조금의 불편함은 즐기는 것이 차박의 묘미ㅡ

습관은 어쩔 수 없는가

5시가 가까이 오자 몸이 잠을 깨운다

차창을 열어보니 으스스 추워

이불을 끌어 덮고 눈만 말똥말똥

정선은 온 천지가 와이파이 서비스

유튜브로 노래도 듣고 글도 쓰고

어둠을 걷우어내는 정선 아침의 노래

산들은 구름 이불 덮고 잠을 자고

강물은 행여 잠 깰세라 조심조심 흐르고

동계올림픽을 치러냈다는 자랑거리인

호돌이 곰두리 앞세운 오륜마크가 자랑스레 버티고 서있다

정선의 아침

청량함을  가득 채운 강가에서

이 멋진 자연에 취해본다

운무를 덮고 누운 산봉우리들

멋들어진 소나무를 배경 삼은 아름다운 정자

오륜마크와 호돌이 곰두리의 당당함

주변을 배려하며 흐르는 강물

아!

어쩌면 다시 이곳에서의 차박을 마음에 예약할 것 같다

이 멋진 정선의 아침 노래 들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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