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 하지 말자
by
한명화
Nov 29. 2020
어스름 새벽 길가 나무터널
그 곱던 단풍 다 어찌하고
앙상한 빈 가지들만
서로 엉켜 안고 위로하고 있다
슬프다 하지 말자
다 떠나보내야 한다는 걸 알잖아
하얀 눈이 펑펑 내리고
한 겨울 찬바람 맞으며
온몸 시리고 마디마디 아파도
슬프다 하지 말자
아름다운 꽃 가득 피운 봄날
싱그런 푸르름 가득했던 여름
울긋불긋 단풍 곱던 가을날
그 멋진 날들 기억하며
슬프다 하지 말자
그리고
기다리자
파릇한 새싹 돋아날 찬란한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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