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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겨울 견디는 가족사랑
by
한명화
Dec 19. 2020
까만 호수
새벽바람이 차다
밤새 추워 떨던 오리가족 걱정에
더는 안 되겠다며
호수는 얼음과 협상 중
얼음 서서히 포위해 오는데
옹기종기 모여든 오리가족
밤새
잘
견뎠느냐 안부 인사 바쁘다
어젯밤 너무 추웠다며
한 겨울 찬바람 너무 춥다고
그래도 힘내자 서로 위로한다
추워도 겨울은 가고 있다며
까만 호수
서로서로 걱정하는 오리가족
서로서로 배려하는 따뜻함에
작정하고 얼음에게 명령하고 있다
온 호수 꽁꽁 얼리지 말고
오리가족 놀이터 남겨 두라 한다
새벽 숨길 돌던 발걸음 둘
옹기종기 오리가족 내려다보며
입가에 빙그레 미소가 핀다
서로를 염려하는 가족 사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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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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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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