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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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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Mar 15. 2021

화엄사 동자승의 설파

화엄사 불이문에 발 들여놓으니

미소띤 동자승들 삶의 지혜 설파하네

입 막고

귀 닫고

눈 막으라?

시집살이 참아라 삼종세트인가

생글생글 천진한 미소에 들여다보니

눈 막음은 남의 잘못 보려 하지 말고

귀 막음은 남의 말에 일희일비 말고

입 막음은 남을 비방하지 말고 살라하네

내 불교신자는 아니어도

동자승 설파 뜻 곱게 담아

내 마음에 깊이 새겨두고

세상살이 가끔 흔들릴 때면

잊지 않고 가끔씩 꺼내 보리라

여기 동자승의 미소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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