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불곡산 정상에서

by 한명화

불곡산 정상에 단층 정자

마루가 놓여 있어서

등산객들 갈등의 대상 되었었다

신발 벗고 올라가 쉴까?

신발 벗기 너무 번거로워

그냥 다른 곳에 앉지 뭐ㅡ

그러더니

누군가 용기 있는? 자가 올랐나 보다

신발 신고 ㅡ

그 뒤로 누구나 망설임 없이 올랐다

번거롭게 신발 벗지 않은 체


한 달여 전

정상의 정자는 잔해만 남고

그 모습 사라진 자리 테이핑 금지구역

며칠 전부터 기둥이 새워지고

새로운 모습 보이더니

오늘은

2층으로 올린 그럴듯한 정자 모습

불곡산 정상에 멋진 2층 정자

등산객들 갈등 유발 시키지 않겠지?

신발 벗고 올라가야 할까

신발 신고 올라가야 할까


불곡산 정상까지 힘들게 올라온

그대

편히 쉬어 가시게나

신발을 벗은들 어떠하리

신발은 신은들 어떠하리

산바람 시원하게 땀 닦아 주리니

곤한 몸 잠시 편히 쉬어 가시게나

정자는 아마도 그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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