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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안개 너울 춤

by 한명화

새벽은

즐기는 자들을 위해

또다시 찾아올 기대 주려고

행복함 가득 안길 꿈 꾸는가 보다

내일도 다시 이유 안겨 주고파서

9월 대보름달 휘영청 한데

가을 시샘 기온의 질투

가을 지킴 자연의 사투

엊그제 입던 옷은 저만치 밀어 두고

알려주지 않아도 옷매무새 바꾸고는

달그림자 뚜벅뚜벅 따라오는

조용한 새벽 숨길 생명 찾아 걷는다


불빛에 빛나는 아름다운 단풍 길

안개 너울 춤추며 누리 가득 채우고

그 많은 시간들에 내어주지 않았던

안개 무희의 춤 감상하라 한다

하얀 너울 살랑이며 춤추는 무희

인간의 세상인가

신들의 세상인가


환상의 나래 펼친 새벽의 선물

아!ㅡ탄성 소리 맺지 못하고

호숫가 걷던 발걸음 둘

안개 너울 춤사위에 푹 빠져있다

안개무대 가로지를 염치없어서

자연의 선물에 너무 감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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