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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문을 나서 봐
by
한명화
Feb 23. 2022
칼바람 추위에 겁은
나지
그렇다고 잔뜩 웅크리고 있으면
내 건강은 누가 지켜주나
그러니까 스스로 지켜 가야지
벌떡 일어나 문을 나서
봐
살포시 눈 스친 쭉 뻗은 개천가
혼자라도 좋으니 어서 나서
봐
둘이라면 더더욱 함께 나서
봐
손 내밀어
반긴 햇살
품에
안고서
걷다 보면 세상 시름 심심해 떠나고
걷다 보면 불면의 밤 지루해 떠나고
걷다 보면
긴
잠 깨는 자연이 다가오지
햇살 춤 즐기며 팔 벌려 봐
코로나 오미크론 보이지 않는 적
두려움에 위축될 필요는 없어
단디 무장하고 또 조심하면 돼
문을 나서 봐
경쾌하게 힘찬 걸음 내디뎌 봐
저만치 봄님이 다가와 있어
바구니 한가득 밝은 미소 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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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건강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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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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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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