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괜찮으시죠? 기다렸어요

by 한명화

봄이 온다고

그래서 반갑다고

함박 미소 담고 반겼었는데


봄이 온다고

그래서 온몸이 몸살을 앓는다고

세월 먹은 육신은 몇 날을 찌뿌등


봄 몸살 앓는다고

그래서 새벽바람 안된다고

햇살 좋은 낮 날 하고만 놀았는데


완연한 봄이라고

그래서 온갖 꽃들이 피었다고

내 몸에도 새 힘 들여야겠다고 다짐


새벽

힘차게 현관 열고 뚜벅이 걸음

숨길 따라 손짓하는 호수공원행


새벽 호수 뚝길 외롭던 긴 의자

밝은 등 밝혀놓고 기다리다가

깜짝 반가움에 환한 미소로 외친다

괜찮으시죠? 많이 기다렸어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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