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라일락 향기 같은 그녀

by 한명화

4월이 오면

코끝을 스치는 라일락 향기를

나는 참 좋아한다

여린 듯 여리지 않고

수수한 듯 결코 수수하지 않은

아름다운 라일락 꽃을

나는 참 좋아한다


라일락 꽃이 피면

그 곁에 앉아 예쁜 편지지에

추억을 꺼내어 놓고 싶어 한다

라일락 꽃 향기 담으며

두 눈 꼭 감고 있으면

너무도 행복했던 시간 속의

내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라일락 향기 같은 그녀

라일락 꽃 처럼 멋진 그녀

내 행복했던 시간 속에

원장님!~을 부르며

환한 미소로 기쁨을 담아주던 그녀

오랜 날들이 지나고

이제는 며느리의 시어머니가 된 그녀

아직도 그녀에겐 영원한 원장님이라며

마음 담아 주는 내가 좋아하는 그녀

얼마 전 발송인 없는 택배

잘못 온 거라 반송하려는데

우리 집 주소는 정확하고ㅡㅡ

찾아보니 내게 보내진 쇼핑몰 문자에

구매자 이름이 들어 있었지

깜짝 놀라 전화하니

모르시게 보냈는데 어찌 아셨느냐며

먹어보니 좋아 보내드린 거라나

물밀듯 밀려오는

함께했던 지난날의 시간 속에

우리는 마주 보며 웃고 있었다

빙그레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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