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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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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Nov 03. 2022

내년에 다시 와 볼까

지난 10월 중순 태안 여행 중 해저터널을 통과해 보자며 해저터널을 달려 빠져나오니 보령시였

보령길가에는 머드란 글이 자주 보인다

대천해수욕장의 축제는 8월에 끝났지만 그 터라도 보고 가자며 축제장이었던 바닷가로

바닷가 공원에는 보령시에서 머드축제를 얼마나 세우고 있는지 눈에 들어왔다

머드를 하고 있는 각양각색의 조형물을 즐비하게 비치해 놓은 바닷가 공원에 빙그레 미소를 보내며 맑은 바다의 금빛 모래밭을 즐기는 몇몇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예전 같으면?

날씨를 막론하고 벌써 뛰어가 손이라도 담가 보았을 푸른 바다

이제는?

그저 멀찍이 서서 젊음을 즐기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바라보며 회상에 젖고 있다

한때는 ㅡㅡ

머드축제는 내년을 약속하고 있었고 그 길의 끝쯤에 머드 박물관이 있어 그곳으로 가 보았다

입구에 안내 글에는 이사했습니다라고

이사한 주소를 적어 놓았는데 왠지 맥이 빠져

그곳은 포기라고 적어놓고 바닷가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여름날 머드축제장에서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모여 진흙을 바르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언제 바라봐도 잔잔한 감성이  밀려드는 바다

이제는 쓸쓸해진 가을 바닷가

다시금 젊음 북적임 가득 채워지는 성하의 여름을 그리워하고  있는 듯하다

대천의 머드축제장

내년에 다시 와 볼까?

청춘들의 놀이 구경이나 해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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